신세 한탄

내게 주어진 것들을 돌아보며
할 수 있는 것,
잘하는 것에
더 집중해 보길 스스로에게 타일러 본다.

그러나
여전히 나는 달빛에 술잔을 기울이며
천년의 노래를 부르는 이태백일 순 없다.
슬프다.
잔을 든다
기운 보름달이 밉다.

술은 너나 마셔라.
이지러지기 시작한 큰 보름달 아래 기울어진 술잔에서 달빛이 흘러넘치다 끊기고, 먹물 번진 붓질 위로 금빛 선이 흩어지는 추상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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